[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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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청와대와 우리 정부를 향해 ‘김칫국 마시다’라는 비꼬는 듯한 표현을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오늘 부화하기 전 닭을 세지 말라는 것이 때가 될 때까지 김칫국을 마시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것을 배웠다”며 “영어와 한국어에 비슷한 표현이 있으면 내 통역관이 더 쉽게 일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김칫국 마시다’를 영어로 설명하는 한영 사전 내용을 리트윗했다.

이 같은 발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위터에는 ‘문재인이 김칫국을 마시고 있습니다’ ‘한국을 조롱하는 건가’ ‘세상에는 좋은 말들이 많고 당신은 그걸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인들을 화나게 하지 마시오’ 등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 발언은 우리 청와대와 외교부가 방위비 협상이 막바지라 곧 타결될 것이라 발표한 후에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강경화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직접 대화에도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입장과는 달리 방위비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알린 데 대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우회적으로 비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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