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뉴시스]

[일요서울]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번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며칠 내로 확진자가 100만 명, 사망자는 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발한지 4개월째로 접어들었다”면서 “급속한 증가와 전 세계적 확산이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주 동안 거의 모든 국가‧자치령‧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사례 수에 기하급수적이라고 할 만한 증가가 나타났다”면서 “지난주 사망자 수가 두 배 넘게 늘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00만 명, 사망은 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확산 추세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마스크 사용에 관한 증거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대해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또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연구진과 함께 어떤 의약품이 코로나19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지 증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대 실험(WHO의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연구)에 74개국이 참여하거나 합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전 세계 인구 10명 중 9명 꼴인 72억 명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때문에 여행 제한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약 93%가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국경 폐쇄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수치는 세계 각국의 국경폐쇄 발표와 유엔 인구 데이터를 근거로 도출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이 국경을 닫으면서 전 세계 대부분에서 국경을 넘는 이동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또 국경이 폐쇄되면서 항공편이 끊겨 약 2억7200만 명이 귀국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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