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2020.02.13.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지난 2월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해 “끝나려면 멀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타릭 제이사레빅 WHO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감염을 둔화시키고 발병의 한 정점을 통과했다”며 “이제 도전은 신규 사례 재확산을 막는 일이다. 장기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중국과 주변 아시아 국가들에서 최근 확산세가 잦아들기 시작한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중국과 한국 모두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로 대학 입시 시험을 연기한 사실은 각국이 감염을 성공적으로 억제한 후에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폭스 뉴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이 고의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낮춰 보고해 세계를 현혹시켰다는 내용의 정보당국 기밀보고서가 백악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 당국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통계가 의도적으로 기만적이고 불완전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3명의 미 정보 관계자들이 백악관에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명 중 2명은 중국의 숫자에 대해 완전히 가짜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 유럽 대륙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95% 이상이 60세가 넘는 환자라고 WHO 유럽지부가 밝혔다.

지난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지부의 한스 클루게 대표는 대륙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신 집계에서 3만98명으로 나왔다고 말한 뒤 이렇게 말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0%를 넘었다. 사망자의 80% 이상이 심혈관 질환, 고혈압 및 당뇨 등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을 이미 앓고 있었다.

사망자 연령대와 관련해 클루게 박사는 “코로나 19가 단지 나이든 사람들에게만 큰 해를 끼친다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다고 해서 코로나 19에 쓰러지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는 것으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충고를 되풀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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