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업계 선도, 글로벌 항공사...“코로나19 위기 극복 전력”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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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해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대한항공에 대해 알아본다.

항공기 8대, 작은 항공사에서...국내 13개‧해외 114개 도시 정기 운항
미국‧중국‧동남아 네트워크 확장...조원태 주총서 사내이사 연임 확정


대한항공은 1969년 3월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이어 온 기업이다. 특히 2004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를 선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슬로건인 ‘엑셀런스 인 플라이트(Excellence In Flight)’는 전 세계의 어떤 항공사보다도 안전하고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관련 사업으로 시너지 창출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6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국내 13개 도시와 해외 43개국 114개 도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항공운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항공기 설계 및 제작, 민항기 및 군용기 정비, 위성체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항공우주사업, 기내식 제조사업, 기내 면세품 판매사업 등의 관련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12조291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19억 원 감소한 2864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동남아 지역에 신규노선 개설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탄력적인 공급 운영과 전 부문의 생산성 제고를 통해 수지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777-300ER’ ‘B787-9’ ‘A220-300 등 신 기재를 지속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기단 현대화를 통해 운송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세계의 날개로 거듭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들이 선택한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 누구나 꼭 한번쯤 타고 싶어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임, 관건은 경영 정상화
“위기 극복에 전력 다할 것”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한진가 오너 3세들의 경영권 분쟁은 다소 일단락된 듯한 모양새다. 주총 이후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29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드리는 말씀’을 통해 주주와 관계기관, 임직원을 포함에 국민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 제 7기 주주총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주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총이 국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만큼, 조 회장은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됐다는 취지의 입장도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 같은 이야기들을)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한마음 한 뜻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한진그룹 전 임직원들과 어려운 상황에도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힘을 보태주신 노조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따라 조 회장 측은 현재 직면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항공산업이 그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조 회장은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는 데다가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은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솔선수범해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 대한항공 노사 ‘맞손’
“협의 진행 중...방법‧시기는 결정된 바 없어”


대한항공 노사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노동조합은 지난 1일 오전 코로나19 사태 관련 긴급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공지했다. 협의회에는 노조위원장단(대한항공노동조합, 조종사노동조합)과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노사는 이날 노조원 대상 유급휴직 등을 비롯한 다양한 안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상경영관련 노조와 협의를 진행중이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노선을 90% 가까이 운휴를 포함해 감편한 상황이다.또한 오는 6월30일까지 외국인 조종사 387명 전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의 무급휴가를 적용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위기상황이 장기화되고 더욱 악화돼 회사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 임직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게 될 경우, 임직원 개인의 희생은 최소화하고자 하는 기본원칙은 철저히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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