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동의'...미래통합당 '반대’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 '진주을'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에게 "무소속 후보 방송 토론 거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반발하며 3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4월 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3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4월 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3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을' 국회의원선거 후보 TV선거방송토론회는 오는 6일 오후 2시 KBS창원에서 열린다.

TV선거방송토론회에는 국회에 5인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 후보거나 정당 추천이 아닌 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언론기관이 선거기간개시일 전 30일부터 선거기간개시일 전일까지(3월 3일 ~ 4월 1일)의 사이에서 실시하여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가 참여할 수 있다.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진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일 토론회 참석 대상자를 선정하는 회의를 열었다. 그런데 이창희 후보의 참여가 배제된 것이다.

이창희 후보가 토론회에 참여하려면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 이 후보의 토론회 참여에 대해 한경호 후보는 동의했지만 강민국 후보는 반대한 것이다.

이창희 후보는 "반대한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토론회 참여를 막는지 알 수 없다. 당당히 토론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이창희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도 배제되고 TV토론에서도 배제되어 당선 유력한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토론 배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기간에 외출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권자가 후보자를 만날 기회가 없는데 정책비전을 듣고 자격검증을 하고 싶은 시민의 알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것으로 시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 후보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이러한 선거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하고, 누가 과연 진주와 국가를 위해 일할 적임자인가를 판단할 토론회 참여를 제한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 않다"고 했다.

이창희 후보는 이날 강민국 후보한테 공문을 보내 "다시 한 번 더 토론회 참석의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민국 후보님.

환절기에 건강하신지요.

이번 선거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다가오는 4월6일 진주을 KBS선거방송 토론회에 있어서

강민국 후보의 반대로 이창희 후보가 토론회 참석을

못하게 된다고 하여 다시 한 번 더 토론회 참석의

동의를 부탁드립니다.

한경호 후보는 어제 찬성 의사를 직접 표시하셨습니다.

강민국 후보님.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를 위하여 후보님께서

이창희의 토론회 참석을 동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전에 강민국 후보께서 토론회를 제안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창희의 토론회 참석에 대한 동의 여부를

금일 오전 11시까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창희 올림

2020. 4. 3. 08:16

한편 21대구회의원 '진주을'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57)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미래통합당 강민국(49) 전 경남도의원, 우리공화당 김동우(49) 전 진주시장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봉준(58) 후보, 무소속 이창희(68) 전 진주시장이 출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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