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일요서울] 한국에 대한 공격적인 보도를 이어오던 일본 산케이 신문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을 높이 평가했다.

산케이 신문은 4일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이 봉쇄와 같은 강경한 조치 없이 코로나19 감염자의 증가세를 억눌러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과거 전염병 사태 때 대응에 실패했던 것을 교훈삼아 신속하게 대처한 것이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탈리아 과학자 150여 명이 지난 2일 일간지에 기고한 공동성명에서 한국처럼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검사 등으로 국가 시스템을 정지시키지 말고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4~6시간 내에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한국산 진단 키트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비결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에 키트의 수출과 지원을 요구하는 나라가 100개 국이 넘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한국이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지난 1월 상순부터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정부는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는 심사기간을 2주간을 단축해 긴급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진단 키트를 무기로 한국은 신속한 검사와 함께 감염자 이동경로를 철저히 추적했고, 4일 현재 45만 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감염자가 1만 명 이상이지만 완치자도 6000명이 넘어 감염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와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워크 스루' 검사소를 도입했고, 지난 3일에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워크스루식 진료소도 개설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은 대부분의 국가·지역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루 최대 1000명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던 초반에는 병상에 빈자리가 없어 자택에 대기하고 있던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지만, 경증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함으로써 우선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병상을 확보해 의료붕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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