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도쿄의 아사쿠사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은 자제해주세요"라는 표시판이 걸려있다. [뉴시스]
지난 1일 도쿄의 아사쿠사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은 자제해주세요"라는 표시판이 걸려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일본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 폭발'의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5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도에서는 4일 하루동안 1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도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이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도의 한 간부는 4일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전보다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없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방역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에 따르면, 도쿄도의 누적 감염자는 891명으로 이중 감염 경로를 알 수없는 사람이 절반인 436명이다. 4일에 추가발생한 118명 중에선 무려 70%가 감염 경로 불분명이다.

담당자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로부터 세세한 (이동)상황에 대해 듣는 것이 어렵다. 좀처럼 말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들 중 상당수는 젊은 층이다. 30대 이하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약 40%로, 2주전 약 20%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젊은이 확진자들 중에는 추적 조사를 거부하는 케이스도 있다. 보건소에서는 "젊은이들이 조사를 위한 전화를 받아 주지 않는다"란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도는 추적 조사를 강화하면서, 도민에게 외출 자제 등을 강하게 호소해 향후의 감염 확대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병상 부족 대책도 서두를 예정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경증자를 조기에 다른 장소로 옮기지 않으면 중증자의 치료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태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의사회 관계자는 "호텔로 경증자의 이송이 시작되면 의료 기관의 부담은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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