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 3기 신도시 철회 집회. 2020.03.29.[뉴시스]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 3기 신도시 철회 집회. [뉴시스]

[일요서울]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창릉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카드로 연일 지역 표심을 공략하고 있어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현아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창릉 3기 신도시 철회가 가능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현실적이라고요? 천만에 말씀"이라며 "창릉보다 2.5배 큰 규모의 광명시흥지구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이 예시한 광명시흥은 국토교통부가 앞서 지난 2010년 24조원을 투자해 주택 9만4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보금자리지구다. 광명시 광명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에 보금자리주택 조성이 계획됐다. 하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난 2015년 지정이 철회됐다.

김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구 지정해 놓고 미착공한 사업장도 얼마나 많은지 아나"라고 반문한 뒤 "하려던거나, 제대로 열심히 하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를 겨냥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창릉 신도시 개발계획 철회를 전면에 내걸었다. 작년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물량 부담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의 부동산 전문가다.

반면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업 유치 공약을 내세웠다.  이 지역에 기업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규제도 개혁해 지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규제개혁과 지식기반 기업의 유치로 일산을 서북권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대경제연구원, 동원증권,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를 거친 경제통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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