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적인 ‘셧다운’ 상태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해외 생산기지들이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향후 추가 셧다운 가능성도 남아있어 기업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방역에 들어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삼성전자 세탁기 공장이 이날부터 생산 재개됐다. 브라질 마나우스 지역의 LG전자 TV·에어컨 공장도 재가동했다.

지난 2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삼성전자 TV 공장은 이미 재가동에 들어갔다.

셧다운 됐던 공장들이 재가동에 들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만큼 업계는 가동 중단 기한 연장 등 조치가 이뤄지는 국가에 대해선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코로나19로 러시아 정부의 비상공휴일 선포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 공장들도 이날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칼루가 지역 TV 생산 공장을, LG전자는 러시아 루자의 가전·TV 공장을 운영 중이다.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은 당초 발표했던대로 이날부터 19일까지 셧다운에 들어갔다. 인도의 경우 14일까지는 가동 중단된 상황이다. 현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셧다운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응, 각국 정부 지침에 따른 가동 중단 등 해외 생산공장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가동중단 시한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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