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9일부터 지난 4월 2일까지 현금 2억9천277만4천430원 등
마스크 3만 매, 손세정제 1만2천374개를 비롯 빵과 샌드위치, 갈비탕, 쌍화탕, 각종 반찬 등 줄이어

코로나19, 부평구민의 힘으로 이겨낸다
코로나19, 부평구민의 힘으로 이겨낸다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부평구가 구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으로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6일 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으로 확산된 2월 19일부터 지난 4월 2일까지 현금 2억9천277만4천430원, 마스크 3만 매, 손세정제 1만2천374개를 비롯해 빵과 샌드위치, 갈비탕, 쌍화탕, 각종 반찬 등이 구에 전달됐다.

수십 건에 달하는 도움의 손길은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구민들의 소망이었다. 용돈을 아껴 쓰는 것도 벅찬 초등학생들은 어머니, 할머니, 형제자매의 손을 잡고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저금통과 편지를 전했고, 91세의 노인은 자식들이 준 용돈과 마스크를 좋은 일에 써달라며 구에 기부했다.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 주민들도 코로나19 속에서 자신보다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소중한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구에 마음을 전한 주민 중 상당수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5만6천370원, 27만9천470원, 9천690원, 5만 원, 10만7천640원, 5만8천160원 등 구민들의 정성은 시내에서 강으로, 강줄기가 모여 바다를 이뤘다.

자신의 건강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손길도 적지 않았다. 산곡2동과 부평6동에서는 익명의 주민들이 각각 마스크 50장과 20장을 전달했고, 부평1동의 40대 여성도 직접 만든 면 마스크 33장을 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청천1동의 60대 남성도 마스크 10장을, 산곡1동의 30대 여성은 면 마스크 12장, 부평경찰서 동암지구대는 주민에게 받은 수제 면 마스크 14장을 십정2동에 기탁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노인들에게 전해 달라며 갈비탕 60개를 전한 십정1동 주민, 부식 40개를 전한 부평6동의 한 통장 등의 정성도 주변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부평경찰서 철마지구대가 전한 음료수 50병, 여러 민간단체에서 전한 빵과 샌드위치, 쌍화탕, 밑반찬 등도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지역사회의 힘이 됐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구민과 구청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결국 코로나19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며 “도움을 준 모든 구민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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