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농락하는 데 있어서는, 상대방 여성이 자기에게 ‘특별한 존재’ 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예컨대 “당신에게만 털어놓는 얘긴데…” 하는 따위로. 여성은 본래 모성본능이 강하므로, 여성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는 자기의 곤경을 드러내어, 그녀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약점을 하소연하는 데 있어서, 상대방 여성이 자기에게 특별한 존재인듯한 인상을 풍겨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모성본능은, 상대방 남성이 자기에게 ‘특별한 존재’여야만 싹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호의를 느끼지 않는 남성에게 모성본능이 발동하는 여성은 없다.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모성본능이 동하는 것이니, 상대방 남성에게 있어서는 자기가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이 먼저 그녀에게 자리잡혀야 한다.남성은 여성과 사귀기 시작하면, 으레 자기는 믿음직한 사내인양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성 쪽에서 보면, 남성의 그런 완벽성에 도리어 경원해지는 것이다.세상에는 풍체도 별로 잘나지 못한 남자가 수많은 여성과 잘 어울리는 예가 적지 않다. 그런 남성의 비결을 따져보면, 여성의 모성본능을 교묘하게 자극하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남녀의 히스테리

히스테리의 어원인 ‘히스테리아’ 는 희랍어로서 자궁이란 뜻이므로, 여성에게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희로애락의 표현이 많고 연극적이며, 또한 사소한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되기 쉽다. 게다가 그 반응에 제동이 걸리지 않아서 폭발 행동을 일으키기 쉽다.가령 여대생이 싫어하는 학과의 시험날, 느닷없이 설사나 구역질이 나서 시험을 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결코 꾀병이 아니며, 전형적인 히스테리다.그래서 프로이트는 히스테리를 가리켜 ‘욕구나 염원의 육체로의 전환이요, 질병으로의 도피’ 라고 했다.

그런데 진성 히스테리는 남성에게도 있다. 실제로 전쟁 때 최전선의 병사 중에서는 손이 마비되거나, 귀가 멀어버리는 환자가 상당수 나타났다. 그리고 여성이 평상시에 히스테리가 많은 까닭은, 남자에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데 있다.오늘날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히스테리가 적어졌지만, 여성의 히스테리는 그 여성의 성격이 첫째 원인이요, 다음으로는 남성이 끼쳐주는 정신적·물질적,혹은 성적인 욕구불만이 원인이라 할 수있다.억압을 발산해버리는 히스테리는 위험성이 적지만, 속으로 참아내는 히스테리는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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