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7일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사에서 양금희 미래통합당 후보(대구 북구갑)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상길 전 대구행정부시장은 지난 1월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정계에 발을 디뎠지만, 이번 총선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개인의 소신에 앞서서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리에 이바지하고자 공천 과정의 경쟁자였던 양금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구갑 선거구에서 양금희 후보가 치열한 경합 속에서 선거전을 치르는 가운데 지역에서 폭넓은 인심을 확보한 이상길 전 행정부시장의 지지 선언이 나오자,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보수성향 후보 난립으로 불안했던 북구갑의 선거양상이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고무된 분위기이다.

이번 지지 선언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양금희 후보는 “아름다운 승복만으로도 존경받아야 마땅한 이상길 후보의 역량과 아쉬운 심정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에 대한 지지 선언으로 이어진 훌륭한 인품에 대해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다.”라며 결의를 보이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 함께한 미래통합당 김상훈 대구 공동 선대본부장은 “대구 발전을 위해 대구시에서 저와 함께 땀 흘리고,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능력과 인품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의 대의적 총선 전략에 협조하고, 자기희생을 아끼지 않은 용기에 대해 박수와 눈물을 함께 바친다”라며 그의 지지에 감사와 함께 만감이 교차함을 표현했다.

이날 지지선언에 나선 이상길 전 행정부시장은 “정치 신인으로서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는 중이지만, 대구다운 대구, 자유민주주의 모범국가가 되어야 할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한 길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승리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라며 4.15 총선에서 스스로 선당후사를 실천하며, 양금희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지역의 부단체장들이 낙천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대부분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것과는 다르게 경쟁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상길 전 부시장의 정치적 재기와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지지선언에는 윤재옥(달서구을)김상훈(서구)김형기(경북대교수)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과 곽상도(중구남구) 총괄선대본부장이 함께 참석해 이상길 전 부시장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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