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 가득 담은 동전 꾸러미, 노인일자리 통해 힘들게 모은 20만원
채드윅국제학교 청소년동아리 ‘22nd Entertainment’ 손소독제 등 기부 이어져

연수구, 소소해서 더 소중한 익명의 기부 계속돼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연수구 지역내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작지만 소중한 기부들이 이어지며 주변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동춘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한 익명의 어르신이 방문해 노인일자리를 통해 힘들게 모은 돈 20만원을 기탁해 왔다. 8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김주경 동장은 “노인일자리 한 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큰 금액을 기탁해 주신 어르신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복지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익명의 지역주민이 방문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동전이 가득 든 봉투 한 꾸러미를 기부했다. 꾸러미에는 확인 결과 17,630원이 들어있었다.

이 기부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소액의 돈이지만 기부하고 싶다”며, “적은 돈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운 지역 주민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철용 동장은 “익명의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동전 꾸러미를 연수1동 어려운 노인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을 통해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 기부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한 주민이 방문해 직접 만든 면 마스크 31개를 기탁했다. 이 기부자는 “작은 성의지만,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송도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수제 면 마스크를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골고루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다.

채드윅국제학교 동아리, 손소독제 100개 기부
채드윅국제학교 동아리, 손소독제 100개 기부

또한 연수구에 위치한 채드윅국제학교 청소년동아리 ‘22nd Entertainment’ 학생들이(이기혁, 조예인)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손소독제를 기부했다.

‘22nd Entertainment’는 영상과 음악 관련 콘텐츠를 주로 만드는 동아리로 임원진 학생들이 모여서 직접 만든 50㎖ 손소독제 100개를 기부했다. 학생들은 “이런 작은 행동이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송도2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손소독제를 기부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작지만 따뜻한 나눔의 손길들이 모인다면 이 위기 상황 또한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된 손소독제는 지역 내 감염에 취약한 저소득 아동, 노인, 장애인 세대를 중심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