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KTX 도심 통과 구간 지하화로 도심 재창조와 경제 부활 계기 마련할 것”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윤선진 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 후보와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중·남구 후보는 7일 달성공원 정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 KTX 구간 지하화 사업에 관한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내용은 서대구에서 대구역을 거쳐 동대구역으로 이어지는 14.6km 기존 경부선 및 고속철도 구간을 전면 지하화하자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8조700억 원 규모로 전액 국비 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선진 후보는 경부선 KTX는 2006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총사업비 6.628억 원을 들여 주변 교통 및 환경정비를 했지만, 막대한 관리비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도심 환경이 악화되고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로로 인한 도심단절로 도시 개발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재용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쾌적한 환경을 저해하고 도심 발전의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하는 철로를 걷어내는 것”이라며 “대구 원도심 재창조는 물론 활력 없는 대구 경제에도 청량제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한 직접적인 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예상하는 파급 효과로는 일자리 1만6000개 창출, 약 6조 원 가까운 생산유발 효과와 그에 따른 1조5천억 원 정도의 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후보는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한 뒤 지상부지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제적 관광명소로 기획해 세계적인 대구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달성공원은 원래 달성토성으로 일제 강점기 굴욕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며 “달성토성을 복원하고 향토 역사관을 증·개축함과 동시에 대구 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달성토성 복원은 경부선 KTX 도심통과 구간 지하화와 더불어 서구와 중·남구가 함께 만들어갈 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인접 지역과 공동 공약, 정책 개발을 진행하고, 이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지역 간 소통과 균형개발의 취지를 살려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