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7일 오후 KBS청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청주시 흥덕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0.04.07. [뉴시스]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7일 오후 KBS청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청주시 흥덕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0.04.07.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이번 4.15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북한보다) 우리가 더 많이 (미사일을) 쏘고 있다"는 발언이 '북한 편들기성 망언(妄言)'으로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 편들기성 망언' 논란에 휩싸인 도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이후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런데 행정부의 장관을 지냈다는 도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8시30분부터 충북일보·청주불교방송·HCN 충북방송이 공동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 동 지역구에 출마한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의 "문재인 정부 들어 미사일을 38번 쐈는데, 평화의 물꼬가 아니라 미사일 물꼬를 튼 것 아니냐"는 발언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이 쐈다"고 답한 것.
 
게다가 도 후보는 "(북한이 미사일 쏘는 것은) 한미군사합동훈련을 비롯해 F-35 전투기의 청주비행장 반입에 대한 반발"이라고까지 덧붙이면서 '북한 편들기 망언'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북한을 제대로 몰라서 얘기한 말실수가 아니라면 국회의원 후보로서 국가 정체성이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 후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정당화 하는 행태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태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단순 훈련용이거나 체제 과시용이 아니다"라며 "전력이 그만큼 증강되었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들여 미사일을 쏘는 것이며, 그 전력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북한정권은 언제든지 도발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편들기성 망언'의 의도도 지적됐다.
 
그는 "이것은 분단 이래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북한의 대남 전술"이라며 "상대를 정확하게 꿰뚫지 못하는 안이한 안보의식도 문제이지만, 북한의 행태를 정당화 하는 흐름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우리보다 미사일을 덜 쏴서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이라니 대체 도 후보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 후보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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