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선조들의 묘를 찾는 것. 하지만 성묘시 주의사항을 명심해야 크나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무턱대고 성묘를 하면 가을철 풍토병에 걸려 크게 고생하게 된다. 전염병으로 알려진 렙토스피라와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 등의 질병이 추석 성묘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행성출혈열은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소변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으로,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신부전증, 저혈압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렙토스피라는 피부상처를 통해 전염되는 세균질환이며 쓰쓰가무시병은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런 풍토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긴옷을 입은 것이 상책. 또 풀밭에 눕거나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성묘 뒤에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는다.성묘 후 계속해서 고열, 두통,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성묘 때 벌과 곤충 등의 피해도 막심하다. 벌에 쏘이면 처음에는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붓는다. 또 심할 경우 알레르기 과민반응성 쇼크 등 의식이 없어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긴다.응급처치로는 먼저 독침을 집게로 빼내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를 바른다. 이밖에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는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켜 벌레를 밖으로 유도한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는 올리브유나 식용유 몇방울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한 후 핀셋 등으로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성묘 갈 때는 벌을 유인하는 헤어스프레이나 향수를 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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