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생계지원금에 이어 의료진 수당까지 지급 미뤄, 정치적 고려 있을 수 없어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오는 4·15총선에서 대구 달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는 8일 성명을 내고 "언론사의 취재 결과 대구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에 지원을 온 의료진들에게 약속한 최소한의 근무수당과 숙식비용을 아직 지급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임금체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의료진과 언론의 접촉까지 막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너무나도 부끄럽고 참담하다. 대구시의 무능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며 성토했다.

이어 "2주마다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한 대구시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취재가 들어가자 서류 작업으로 늦어졌다며 총선 이후에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대구시는 이미 3월 중순에 의료진의 수당과 숙식비용 지급을 위한 지원금 200억 원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았다. 3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4대 보험 공제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대구광역시가 무능한가."며 일갈했다.

또 "숙식비용은 대구시가 말하는 보건복지부의 기준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지급할 수 있는 비용이다."며 "근무하던 직장에는 무급휴가를 내고, 가족들도 뒤로한 채 한걸음에 달려 온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니까 무능한 시정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가?"며 꼬집었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월 19일부터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3월 11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정부는 대구시의 요청은 물론이고 추경까지 증액하며 대구시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면서 "그에 대한 시장의 답은 늦은 지원금 지급, 혼절, 두문불출, 직무유기, 의료진 무시인가. 이렇게 되면 앞으로 누가 대구와 함께하겠나. 정녕 권영진 시장은 대구를 섬으로 만들 작정인가."며 비판했다.

허소 후보는 "대구시민들은 본인들의 삶이 힘든 것만으로도 족하다. 파렴치한 시장과 무능한 행정을 보며 부끄러워야 할 여유가 없다. 권영진 시장과 대구시는 지금 즉시 숙식비용을 지급하고 수당 지급을 위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빨리 끝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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