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최근 대구광역시에서 코로나19 검사건수(2.29.~4.5.) 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현재 대구 내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중 유일한 사립대병원인 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검사건수가 대구광역시 전체 검사건수 1만5594건 중 38.5%(6,002건)를 차지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크게 이바지한 결과가 드러났다.

2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대구광역시 전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9만3315건이다. 이 중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검사건수는 15,594건으로 전체 검사건수의 16.7%에 해당한다.

영남대병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2월 10일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하여 지역 감염확산 차단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검사인원 1명 당 방역작업을 포함하여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의 검사방법으로는 증가하는 검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영남대병원은 2월 26일부터 검사 과정과 교차 감염의 우려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텐트형이 아닌 날씨와 관계없이 운영 가능한 컨테이너형 체계를 갖추고 의료진과 환자의 대면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마이크 진료방식을 채택하였으며 자체 개발한 전산프로그램으로 접수부터 검체 채취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운영 시작 후 10일간 평균 검사인원이 279건, 하루 최대 검사 건수가 329건을 기록하는 등 검사 규모를 큰 폭으로 증가시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이터통신, 중국CCTV 등 해외 언론에서도 직접 방문 취재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전체 누적 검사 수 7000건을 앞둔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성공적인 운영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 경북 지역 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늘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로부터 지역민을 보호하는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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