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계획된 운동신경과 동시에 두뇌 활동이 필요한 스포츠이므로, 체력이 쇠퇴한 노인에게 적합하다. 골프는 또한 대뇌의 좌반구·우반구의 협조가 필요한 스포츠이니, 권장할만도 하다.사람은 다리부터 약해진다고 한다. 또한 다리가 약해지면, 노망이 되기 쉽다고도 한다. 근육에는 빨리 활동하는 백근(白筋)과, 느리지만 지구력이 있는 적근(赤筋)이 있다. 두 종류의 근육이 서로 협조해서 활동하는 것이다. 백근은 쉬 피로하지만, 적근은 쉬 피로하지 않는다. 그런데 적근이 활동하면, 대뇌가 각성상태가 된다.허리에서 아래쪽 근육에는 무게를 떠받치고 서거나 걷는 지구력이 있는 적근이 많다.

걷는 노릇은 머리를 자극한다.스포츠에는 걷거나 달리는 운동 이외에도 머리를 쓰는 것이 많다. 스포츠에는 첫째로 밖으로부터의 정보를 올바로 취사 선택해서 축적하는 능력, 둘째로는 축적된 정보를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여, 자기 나름의 방향으로 교묘하게 조립해 가는 능력. 이 두가지 능력을 정확하고 재빠르게 발휘하고, 또한 그것을 오래 지속하는 노릇이 필요하다.근육활동은 지각신경을 활동시키고, 그 자극이 대뇌피질에 가서 기능을 돋운다. 그 결과로서, 스포츠나 운동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이 스포츠 의학의 주장이다.더구나 골프는 계획된 운동신경과 동시에 두뇌 활동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그래서 체력이 쇠퇴한 노인용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능력에는 대뇌의 좌우 반구(半球)의 협조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스포츠는 계속하고 있는 사람은 독특한 낙관적인 기분을 지니고, 사업에 있어서도 높은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정신적인 긴장에서 해방되는 시간을 갖는 스포츠가 필요하다.직립 보행(直立步行)은 인간성의 기초라고 한다. 초등학생이 소풍 전날밤 마음이 설레어서 잠이 잘 안오는 것처럼, 골프 전날밤에 잠이 잘 오지않고 새벽같이 눈이 떠진다면, 이 역시 공통된 정신적 효과가 아니겠는가.하품을 하면, 아침의 졸음도 날아가버린다. 입을 벌리면 근육의 신호가 뇌를 자극하는 것이다. 게다가 등줄기를 펴면 눈이 떠진다. 껌을 씹어도 씹는 근육이 활동할 것으로 여겨진다. 자동차의 장시간 운동에서도 껌은 머리를 자극해줄 것으로 보인다.유명한 ‘빈 교향악단’ 의 정기 연주회장에서는, 좌석이 딱딱하고 비좁다고 한다. 부득불 허리를 펴고 들어야 하니, 졸고있을 수는 없겠다. 푹신한 의자라면, 선율에 취해 주무시기 십상일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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