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후보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8일 오후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후보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8일 오후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이 10일 이번 총선 종로 출마설에 대해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히 종로 출마 생각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다만 결정한 상태는 아니었고 당시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이번에는 좀 저축해 둔다, 이런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제가) 민주화 운동하다 구속됐을 때 담당 수사검사였다"며 "황 대표가 오시면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더 좋은 분이 오셨으니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선거 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로는 "황 대표께서 연일 정권 심판을 이야기하시고, 심재철 원내대표는 1당 되면 탄핵도 검토하겠다 한다"며 "그런 야당의 태도와 선거 전에 쉽지 않아 보이는 총선의 어떤 구도(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냥 저도 야인으로 있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총선 판세를 두고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언급하며 "국민들 스스로 자부심도 가지시고 대통령이나 정부가 투명하게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점수를 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전국적으로 1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체로 언론에서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 하는 선거가 판판히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조마조마하다"고 전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두고는 "선거 때는 정부와 여당, 대통령을 비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저는 고정관념 아닌지(싶다)"라며 "따갑게 비판하실 건 하시더라도 전체적으로 좀 국력을 모으자는 이런 좀 역할을 선거라고 하더라도 국민을 믿고 좀 어른 역할을 해 주시면 어떨까"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최강욱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비례후보로 소속된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당의 책임 있는 자리를 맡고 있는 게 아니어서 그 부분을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게 적절한 것 같지 않다"며 "유권자분들께서 잘 판단해 주실 거다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이유와 관련해서는 "할만큼 했다"며 "2기 체제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할 것 같아서 대통령님께 제 거취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한번 쇄신을 하시는 게 좋겠다는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선거 후 거취에 대해 "남북화해협력, 평화 구상 특히 평화 경제에 대한 이런 구상을 하다가 지금 선거 지원에 나섰는데. 일단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차기 대선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관련해서는 "지금은 총선을 최선을 다해서 돕고 제가 계획했던 일을 하면서 제가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좀 고민해 보겠다"며 "많은 분들 이야기도 듣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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