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별 사고(부상) 현황. [자료=행안부 제공]
농기계별 사고(부상) 현황. [자료=행안부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영농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합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981건 이며, 이로 인해 6495명의 인명피해(사망 492명, 부상 6003명)가 발생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사고 원인은 운전부주의가 3769건(54%)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음주·과속 등 안전수칙불이행 1447건(21%), 정비불량 618건(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은 모내기 준비 등 농사 준비에 바쁜 시기로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에는 4월 한 달 동안 총 733건(전체대비 10.5%)의 농기계 사고로 682명의 사상자(사망 45명, 부상 637명)가 발생했다.

또 농촌진흥청의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조사(2013년, 2015년, 2017년 표본 조사 / 2년 주기)에 따르면 경운기(50%)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트랙터(14%), 예초기(9%), 관리기(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경운기 사고는 전도와 추락이 7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 고령화(2018년 44.7%)에 따라 노령층에서의 사고 비율도 높아, 전체 사고의 67%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70대 이상은 42%, 50대 29%, 60대 25%, 50대 미만 4%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함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특히 두렁이 높은 곳을 출입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함 ▲봄에는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농기계 작업 중간에 피곤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함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 삼가야 함 등 안전수칙을 설명했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분주한 영농기에 집중되는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익숙하게 쓰던 농기계라도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춘곤증 등으로 피곤할 때는 잠시 쉬었다 하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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