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한다면서 먹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신경을 써서 챙겨 먹는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자연생활요법에서 요구하는 운동은 특별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인 운동은 아침저녁으로 10분 정도만 할애하면 충분하며 나머지 유산소운동들은 각자의 여건과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화하여 나가면 될 것이다.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유산소’운동 이란

산소소비량의 증대가 목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장 박동수와 호흡수가 많아지도록 해주는 운동으로, 힘이 들고 숨도 거칠어지며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라 생각하면 된다. 헬스클럽에서 많이 하는 에어로빅스도 유산소 운동의 한가지일 뿐이며, 뛰기,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줄넘기, 춤, 계단 오르내리기 따위도 유산소 운동에 속한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 혈관, 호흡기 계통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운동은 스태미너를 강화시키고 온몸의 적응도를 높여 준다. 순환과 발한(땀내기)을 자극하여 혈액을 정화시키기도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온 장기에 산소공급량이 많아지므로 장기들의 기능 효율이 높아진다.

그리고 칼로리를 연소시키므로 과식 때문에 생긴 장기손상을 회복시켜주기도 하고, 면역계도 활성화해주고,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혈청 콜레스테롤 치도 낮추어주고, 신경계통을 안정시켜주는 따위의 효과가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운동은 누구나 다 해야 하는 운동이다.유산소 운동도 한 가지만 계속해서 하면 싫증이 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변화를 주면서 하면 싫증도 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 달리기도 좋고 자전거 타기, 수영, 줄넘기, 등산, 춤도 좋다. 한가지 운동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섞어서 함께 해보길 권한다. 그러면 싫증도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몸의 구석구석을 움직일 수 있어 좋다. 여러 종류의 반찬을 먹으면 한 가지만 먹을 경우의 폐단을 막을 수 있듯이, 유산소 운동도 변화를 주면서 하면 몸의 한 곳에만 부담을 주지 않고 구석구석까지 움직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부담없는 ‘유산소 운동’은▲걷기

이 운동이 갖는 제일 큰 장점은 운동을 하는데 특별한 기술이나 연습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누구나 걷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할 것은 걷기 편한 운동화를 구하는 것뿐이다. 실내와 실외 어디에서고 할 수 있다. 다칠 위험도 적어 안전한 운동이다. 다만 문제점으로는 너무 편하게만 걸어서는 운동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운동으로 걷기를 할 때는 천천히 걷거나 아니면 놀기 삼아 걸어서는 안 된다. 걷기는 다른 운동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시간을 단축하고, 운동의 강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더 빠르게 걷든지, 아니면 언덕길을 오르든지 손에 무거운 것을 들고 걸으면 된다. 발목에 무거운 것을 매달고 걸으면 관절에 지나친 부담을 주어 좋지 않다.

▲달리기

최근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운동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칼로리도 많이 연소되기 때문에 체중도 준다. 운동이 힘들기 때문에 엔돌핀도 많이 나오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효과가 있다. 이 운동의 단점은 발, 다리, 허리, 따위의 관절을 다칠 수가 있다는 점이다. 주의할 점을 몇 가지만 든다면, 우선 콘크리트길은 뛰지 말고 될 수 있으면 경기용 트랙이나 흙길을 달리도록 한다. 그리고 반드시 관절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합한 운동화를 신고 뛰는 게 좋은데 낡은 것보다는 새것이 좋다. 그리고 달리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달리다가 관절이 아프면 뛰는 것을 일시 중단하거나 무리가 없는 방법으로 바꾸는 게 좋다. 관절이 아픈 신호가 오는 데도 무시하고 계속하면 척추, 넓적다리 관절 무릎관절 따위를 다치게 되어 나중에는 뛸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다른 운동도 다 마찬가지지만 이 운동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해 달릴 수도 있다. 헬스클럽에 있는 러닝머신은 속도와 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고, 모니터에 여러 가지 현재 상황이 표시되고 벨트는 탄력 있는 재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칠 위험은 아주 적다. 그러나 실내 공기가 나쁘면 나쁜 공기를 심폐 깊숙이 흡입하는 결과가 되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공기가 좋은 곳에서 달릴 것을 권한다.

▲수영>
수영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운동이다. 수영할 장소와 어느 정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제약이긴 하지만, 물 속에서 하기 때문에 다른 운동에 비해 몇 가지 좋은 점이 있다. 물의 부력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을 움직이기가 쉬워 근육골격 계통에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다. 수영을 하게 되면 운동감각 등이 자유로워지고 부유감도 느낄 수 있는 데다가 호흡도 율동적으로 할 수 있어 깊이 몰두할 수 있다. 또 걷기나 달리기와 달리 하반신뿐만 아니라 상반신도 쓰기 때문에 근육을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심장혈관 계통에 미치는 부담도 달리기보다는 크지 않다. 그러나 이 운동의 약점은 수영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영장에서 한다. 수영장에서 곧잘 문제가 되는 것은 물을 염소로 살균하기 때문에, 눈, 피부, 모발, 코나 입의 점막, 호흡기에 해롭다. 특히 관절염이나 근육통이 있다면 찬물에서는 오히려 더 악화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타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걷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운동을 유산소 운동으로 하고자 할 경우에는 상당히 힘들게 해야만 한다. 평탄한 길에서는 시속25킬로미터 이상으로는 달려야 하며 15킬로미터보다 느리게 달려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이 운동은 속도감 때문에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가 있고, 주위의 수려한 경치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다. 무릎이 약한 사람에게도 적당한 운동이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어 운동장애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에어로빅스

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미리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음악에 맞춰 유산소 운동과 근육강화 운동을 하는 게 보통이다. 대개는 초·중·고급으로 과정이 구분되어 있고, 조직적으로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확실한 동기가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다른 이들과 어울리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운동항목에는 점프나 달리기와 같이 관절이 다칠 염려가 있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요즘에는 이런 충격을 줄인 에어로빅스를 개설한 곳이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줄넘기

운동 선수들은 유산소 운동으로 줄넘기를 많이 한다. 이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간단하다는 점이다. 줄도 싸고 언제 어디서라도 할 수 있다. 숙달되면 리듬에 최면효과가 생겨나고 싫증도 나지 않을 뿐더러 시간이 빨리 지나치는 것같이 느끼기도 한다. 심장혈관 강화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팔다리의 근육도 단련시킬 수 있다. 숙달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착실한 리듬을 몸에 익힐 것과 발을 지상에서 너무 떼지 말고 춤추듯이 하는 게 요령이다. 양발로 함께 뛰는 것보다는 한 발씩 교대로 뛰는 게 더 효과적이다. 30분 동안 계속하기가 길다고 생각되면 중간에 다른 운동을 넣어 해도 좋다.

▲춤

스포츠 가운데는 춤을 가볍게 보는 이들도 있지만 춤은 예술이며 최고급 유산소 운동 가운데 하나다. 즐겁게 할 수가 있고 심신을 튼튼하게 해주며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운동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운동으로 싫증도 나지 않고 건강증진에도 좋다. 노인들 가운데는 춤을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춤은 사람이 여럿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혼자서고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날씨 때문에 밖에서 춤을 출 수 없으면 실내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다가 중간 중간에 줄넘기를 해도 좋다. <자료=겨례의 자연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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