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쓰레기 같은 정당"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일반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자 우롱"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백 전 비서관은 전날(11일) 경기 시흥시 신천동 지원유세에서 통합당을 향해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이라며 "쓰레기 같은 정당, 저런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들이 4월15일날 심판하셔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통합당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정원석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여권 인사들의 연이은 망발은 단순히 통합당에 대한 견제구가 아니다"라며 "통합당 당원들, 더 나아가 통합당이 제시하는 방향과 대안들, 정책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자 우롱"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생각없이 뱉는 말, 배설하고도 사과없는 말, 모두가 국민에게는 상처"라며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이 정치 삼류이다.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것에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통합당은 최근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김대호 전 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구갑)의 "3040 세대는 무지", "나이 들면 다 장애인" 발언,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시병)의 "세월호 텐트 문란 행위" 발언 파문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막말 악재가 불거지면서 안팎으로 파장을 최소화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의 막말에 대해서도 역공을 펼치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팟캐스트에서 통합당을 "토착왜구"라고 한 발언에 대해 "천박하고 주책없다"며 '막말'로 역공을 펼쳤다.
 
또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을 각각 돈키호테, 애마, 시종 등으로 비유한 것을 두고 "건전한 비판과 해학"이라고 해명하자, "막말과 혐오 발언의 사전적 정의까지 나열하며 변명을 했지만 '자기가 하면 해학이요, 남이 하면 막말'이라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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