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싸늘해질수록 겨울햇살처럼 고마운 존재도 없다. 그러나 피부미용을 위해서라면 겨울햇살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겨울철 피부관리를 소홀히 하다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기는 봉변을 겪을 수 있기 때문. 특히 여드름 자국이 있거나 외상 등 상처가 있는 피부의 경우 잡티가 더욱 잘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원인은 겨울햇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자외선피부과 전문의들은 “겨울은 여름에 비해 자외선의 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파장이 길어 대기를 잘 투과하는 자외선 A의 경우 실제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은 여름철과 거의 같다” 고 설명했다.

자외선의 양은 8월에 피크를 이루며 자외선의 강도는 7월이 피크이다. 그러나 겨울에도 약간 양은 줄지만 스키장 등 자외선 반사가 강한 곳에 가면 여름과 비슷한 정도의 자외선을 받게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피부관리를 위해선 겨울철에도 외출시 자외선 차단크림을 지속적으로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대개 자외선차단지수 (SPF) 15 이상이면 충분하다.문제는 많은 여성들이 자외선 차단크림을 가능하면 바르지 않는 것이 피부에 좋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드물지만 자외선에 민감한 피부반응을 유발하는 이른바 광과민성 약물도 있음을 기억해두면 좋다.실제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그러나 이 경우에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는 것. 스키장이나 바닷가를 찾을 땐 자외선 차단크림이 필수적이다.

눈과 바닷물은 내리쬐는 자외선의 85%를 반사시키기 때문.고산지대에 위치한 스키장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해발 1,000m의 고산지대라면 지표면보다 15%나 많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스키장의 경우 자외선차단지수 25 이상의 제품을 발라야 하며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착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얼굴은 부위에 따라 자외선을 받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코, 뺨, 귀 부분이 가장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데 그래서 이 부분에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 쉬운 것이다.

다른 부분들보다 정성 들여 자외선 차단 제품을 발라 줘야 하고 SPF 지수가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 이중으로 커버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코는 땀 흘리기 쉽고 화장이 쉽게 지워지므로 틈틈이 발라 준다. 또 한 가지는 자외선 차단제를 아침에 한 번 발랐다고 하루 종일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 손으로 만지거나 땀 등으로 인해 지워지므로 1~2번 더 덧발라 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한 단계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보다 기초 손질에서부터 파운데이션과 파우더까지 이중, 삼중으로 보완하는 것이 더 완벽하게 자외선을 커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