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진기자단 =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0.04.06. [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0.04.06. [뉴시스]

 

[일요서울] 4·15 총선 전 마지막 휴일인 12일 여야는 수도권 등 격전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유세에 화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이해찬 대표가 충청남도를 돌며 표심 결집을 도모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총선 기자간담회를 취소하는 대신 출마지 서울 종로 거점유세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인천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서울 강동 지원유세에서 "정치를 일류로 만들려면 일류 정치인을 선택해주면 된다"여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민은 1류, 정부는 2류, 청와대는 3류'라고 정부 여당을 비난한 데 대한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경기 용인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대한민국 정치를 일류로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류 정치인을 뽑아주면 된다. 툭하면 몸싸움하고, 잊을만하면 막말하는 그런 사람들 이제는 정치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여러분이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는 전날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이 정부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할 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 이날 오후 인천으로 이동해 남동구갑·을, 연수구갑·을, 동구미추홀구갑, 서구갑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험지로 꼽히는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의 박수현 후보와 보령시서천군의 나소열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두 선거구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 현역 의원과 민주당 후보의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으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곳이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우리가 제1당을 넘어 150석 넘는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개혁 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문재인 정권을 뒷받침할 개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나아가 "우리가 과반을 확보해야만 국회다운 국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외곽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을의 고민정 민주당 후보를 다시 찾았다. 그는 "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 철학뿐 아니라 숨결도 익혔다"며 자질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익숙한 선택보다는 새로운 선택을 해달라. 그 선택의 상징은 여기 서있는 고민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 금천구와 관악구 후보도 찾아가 힘을 실어줬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경남 거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서 "대통령 고향 거제에서 민주당이 이기지 못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 불출마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지킴유세본부 '라떼는!유세단'은 이날 서울 강동·송파·서초 선거구 후보자 지원유세를 한 다음 제주도로 이동해 송재호 제주갑 후보를 돕는다. 이석현 의원이 이끄는 '들러리유세단'은 경기 동두천·포천·여주를 돌며 후보자 지원유세를 했다.

 
통합당의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평택, 용인, 서울 강남, 동작, 금천, 양천, 종로를 종횡무진 누볐다. 그는 경제 악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잘못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인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그리고 여기에 종사하는 근로자들, 이 모두가 생존의 위협에 빠졌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면 '경제 코로나'가 도달한다. 지난 3년 동안에 경제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온 실정을 놓고 봤을 적에 과연 이 사람들이 엄청난 경제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15일 투표장에 가시면 '더불어'와 '민주'라는 말은 빼시고, 두번째 칸에 반드시 표를 찍어주시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와 합해서 미래통합당이 과반의석을 틀림없이 차지할 수 있다"며"긴 투표용지에 나열되어 있는 '더불어'와 '민주'란 글자는 절대로 읽지 마시라"고 유권자들에게 신신당부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현 정권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이 나라는 친문패권 세력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현 정부에서) 경제, 안보·외교, 자유민주주의가 없어졌다"며 "이 정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마디로 나라 망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황 대표는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불가능한 것 아니다'는 발언을 겨냥하며 "지금 문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며 "표를 자기들이 가져가겠다고 하면 가져갈 수 있나. 국민들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이 주실 때까지 겸허하게 엎드려야 한다.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 이런 무도한 정권,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서 진행된 황 대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지원유세에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등도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180석' 발언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민주당은 진화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세 발언에서 유 이사장의 발언을 겨냥해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가"라며 "국민 앞에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소정당도 지도부 중심의 지원유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상당구 후보 지원유세, 경기 안양시 동안구갑·을 합동유세, 인천 연수구을 지원유세 등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과천시 후보 등에 대한 지원유세를 했다. 이에 앞서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성정당의 위헌성을 헌법재판소에 물을 것"이라며 "오는 13일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정당등록의 취소를 구하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정당들도 유세를 이어갔다. 더불어시민당은 후보 30명의 '1호 법안'을 발표했다. '장애인권리보장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 및 지원법' 등 각 후보의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한국당의 원 대표는 이날 인천 부평, 경기 의왕·과천시, 서울 강남역, 광화문, 종로 등을 돌며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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