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새 주인을 맞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견 사모펀드사인 JC파트너스가 인수 절차를 위한 실사를 마쳤다. [KDB생명]
KDB생명이 새 주인을 맞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견 사모펀드사인 JC파트너스가 인수 절차를 위한 실사를 마쳤다. [KDB생명]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KDB생명이 새 주인의 품에 안길 예정이다. 10년 만에 KDB생명의 새 주인으로 나선 업체는 중견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로 이미 해당 절차를 위한 실사를 단독으로 진행해 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 측은 KDB생명의 지분 92.73%를 약 2000억 원에 사들인 뒤 3000억 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2014년부터 산업은행은 세 차례나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른바 ‘시장가’에 내놓겠다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인수후보자가 나타난 것이라는 풀이다. 

당시 이 회장은 2000억 원에서 8000억 원까지 넓은 폭으로 가격을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2000억 원 매각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달까지 KDB 생명에 대한 실사와 경영진 면담까지 마친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 운용하는 제도로, 원보험사는 수수료를 내고 금리하락이나 손실 위험으로부터 회사를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는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관련 투자 경험을 갖춘 것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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