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최근 지나치게 빠른 2차 성징때문에 고민하는 부모와 아이가 늘고 있다. 바로 성조숙증 때문이다.  성조숙증이라고 함은 또래에 비해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여아인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 멍울이 잡히기 시작해 초등 저학년에 초경을 보며 음모 및 액모의 발현과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이 발생한다. 남아인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면서 음모가 발현되고,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며 몽정을 겪고 식욕이 증가하면서 변성기가 시작된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나 영양과잉,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의 섭취 증가 등으로 성조숙을 앞당기는 호르몬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선정적인 영상에 무분별로 노출되면서 뇌신경을 자극해 성 호르몬 평형을 깨뜨린다.

특히 가족력으로인한 성조숙증은 모두 부계로부터 이어받은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서 일어난다. 연구에 따르면 MKRN3 유전자 돌연변이는 생식호르몬의 조기 활동을 증가시켜 성조숙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원인으로 호르몬 교란의 성조숙증은 아이들 본인에게 커다란 스트레스가 된다. 한참 민감한 나이에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지 못하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 속도를 늦추기도 한다. 더군다나 성조숙증인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골다공증이나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천연 한약으로 성호르몬을 늦추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다. 

가장 먼저 5대 영양소를 고려한 식이섬유가 풍부히 들어 있는 올바른 식습관으로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주 1회에서 3회 정도 줄넘기나 농구와 같은 성장판 자극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면은 성장에 상당한 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에 자정전에는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