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몸은 20%가 지방이요, 여성의 몸은 약 30%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방은 에너지의 보급원인 동시에 인체를 형성하고 있는 중요한 물질인데, 그 지방의 많고 적음은 성생활과 중요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먼저 여자의 알몸을 살펴보건대, 지방이 교묘하게 빚어놓은 예술품임을 알 수 있다. 물결치는 곡선과 풍성한 언덕, 부드러운 감촉과 탄력적인 볼륨등…남성으로 하여금 곤혹스런 탄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여자의 몸의 넙적다리에는 남자보다 곱절 이상의 지방이 있어, 남자는 편편한 단면으로 돼 있는데, 여자는 둥그런 단면으로 돼 있다. 그래 가랑이를 대붙이고 서있는 경우, 가랑이가 닫혀지는 것이 여자의 특징이다.

여자의 몸에 지방이 너무 많으면 ‘비만체’ 라고 해서 젖가슴이 처져 내리고, 엉덩이가 볼품없이 퍼지며, 다리도 코끼리를 연상케 한다. 반대로 지방이 너무 적어도 가랑이 사이가 남자처럼 벌어지고, 빈약하며, 어깨와 허리도 빈약해서 여성의 매력이 빈약해진다.비만체로는 첫째로 외인성(外因性)이 있으니, 지방이나 함수탄소를 너무 많이 섭취한 탓으로, 그것이 지방이나 글리코겐으로서 과다하게 저장되는 경우다. 그러나 보통 이런 경우에 몸 자체에서 산화 연소기능을 촉진시켜서 몸무게를 조절해주는데, 그런 기능을 맡아보는 ‘갑상선’이라는 분비샘에 이상이 있으면 내인성(內因性) 비만증이 된다.

그밖에도 성호르몬의 분비 이상으로 비만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성선’의 이상은 갑상선의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그 양자 사이에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내분비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지방의 대사가 감퇴하여 비만체가 된다. 또한 호르몬 작용이 불완전하면 ‘발육부전’이라는 증상이 된다. 난소 호르몬이 부족해서 성기의 발육이 완전치 못하고, 지방이 부족해서 허약할 뿐 아니라, 여자답지 않게 근육적인 몸매가 된다. 반대로 남자라면 중성적으로 되어 유방이 부풀어 오르고, 넙적다리·허리·궁둥이·배가 여성적 지방으로 풍만해진다.그 모두가 외견상 좋지않을 뿐 아니라, 성생활에도 장해를 가져오는 수가 적지 않다. 남자의 비만체는 약정자(弱精者)가 많으며, 여자는 불감증 이외에도 체형상의 불균형으로 고민하는 수조차 있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책으로는 편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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