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 주위에 보면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소화 불량, 위경련, 위하수, 위산과다증 등등. 여러 유사 형태의 위장병이 있는데 만성적이며 빈번한 증상에는 몇 가지의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는 불규칙적인 식생활이나 하초(下焦, 신장 방광 자궁)가 냉하여 위(胃)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 흔히 소화제 및 위에 관한 치료제를 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소화제 및 위장약은 먹을 당시에만 시원한 듯하지 근본적인 치료는 할 수 없다. 그래서 만성위장병 환자가 속출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소화불량, 위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급만성 위장질환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한방치료법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스트레스가 원인인 이 위장질환들은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방치료법으로 1~3개월만에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은 식사량이 많아 위장병이 아주 흔하다.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위장질환에 대한 진단도 과거에 비해 아주 용이하고 정확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습관, 운동부족,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 섭취, 과다한 음주, 흡연, 커피 등의 기호식품 과다섭취, 청량음료, 진통제의 남용 등으로 인하여 위장병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위장병의 이러한 일반적인 원인 이외에도 한방에서 환자를 치료해보면 선천적으로 소화기계통이 약한 체질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초식동물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공통적인 신체요인을 살펴보면 ‘손발이 차다,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이다, 식욕이 떨어진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찬 것을 먹으면 대개 설사를 한다, 편식을 많이 한다, 피곤하기 쉽다, 잔병치레가 많다’ 등의 허약증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이런 사람들은 위장약을 먹을 때는 소화가 잘 되나 복용을 중단하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이를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한방치료법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서울 주영한의원 장성익 원장(02-2273-8694·www. jyclinic.com)은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증상이나 소화불량, 위궤양 등 급만성 위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재로 만든 한방환을 복용케 한 결과 대부분 1개월내에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치료효과를 보였다”며 “이 한약은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해 있는 위장이나 대장에 작용하여 염증을 없애주고 기를 고르게 하여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작용이 뛰어나다”고 밝혔다.이 한약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해 사용하는데, 만성위염이나 식도염, 역류성위염, 십이지장염, 복부팽만, 만성변비 등 기타 위장 대장질환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한 원장은 “현대인들의 위장질환은 대부분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음주, 불규칙한 식사 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염증을 없애주고 위장이나 대장의 뭉친 기운을 고르게 하는 한약재로 만들어 위장질환의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를 나타내는 한방환에 주로 쓰인 주약재는 백출, 창출, 진피, 산사육, 후박, 곽향, 향부자 등 20여가지 이상의 약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사실 위장관계질환은 한방의 치료가 월등한 분야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30~40%의 위장질환 환자들은 증상은 있으나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할 때 흔히 신경성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소화에는 비장, 위장뿐만 아니라 간장, 심장, 신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속으로 삭일 때는 간의 기가 울결되어 소화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때는 간의 울결된 기를 풀어주는 방법을 쓰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방법외에 위장내 적체된 비소화물을 내려주거나 위장 기능을 강화시키고, 신음을 보충해주는 방법을 응용해 볼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섭생과 식이요법을 하면서, 침과 탕약치료를 병행하면 사람과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3개월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본래 사람은 각자의 체질에 맞는 음식들이 따로 정해져 있다. 몸이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 때 인체는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설사나 구토를 통해 이를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낼 수가 있다. 그러나 음식을 제대로 가려주지 못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몸은 지치게 되고, 내몸과 맞지 않는 음식물이 그대로 적체되어 여러 질병을 야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위장관계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체질에 따른 식이조절이 필요하다.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들어보면 첫째, 식사시간 및 식사량을 일정하게 가지도록 하고 둘째, 소식하되 골고루 먹는 것이다.셋째, 여유를 가지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넷째, 가급적 찬 것을 피하고 가공식품은 덜 먹도록 하며 밀가루 음식의 섭취도 줄여야 한다. 다섯째, 술, 담배를 피하고 여섯째, 규칙적인 운동 특히 산보,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의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전신의 기력을 단련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은 생활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일은 없으며, 아울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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