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중 하나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에서 정의당을 향해 "경고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첫 선거인 만큼 범 진보진영에서 각 당의 세를 키우기 위해 서로 견제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시민당의 이종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합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경고 받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고장을 주시기 위해서라도 더시민을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정의당을 지지하려는 분들,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상정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고양갑)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가 촛불 정부의 소임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좀 지켜드려야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심 대표는 "이미 1당, 2당은 정해졌다"면서 "정의당을 교섭단체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