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016년4월27일 북한이 평양 외곽지역에 청와대 모형 시설을 설치하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나라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포착한 북한의 청와대 모형 설치(왼쪽) 모습과 구글어스에서 본 청와대 모습(오른쪽). 2016.04.27. (사진=합참 제공) [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016년4월27일 북한이 평양 외곽지역에 청와대 모형 시설을 설치하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나라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포착한 북한의 청와대 모형 설치(왼쪽) 모습과 구글어스에서 본 청와대 모습(오른쪽). 2016.04.27. (사진=합참 제공)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이 15일 청와대 모형 건물 등에 원형 표적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발(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의 원형 표적은 약 220m로 알려졌고, '청와대 습격'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 12일 청와대 모형 건물을 중심으로 한 대형 원형 표적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청와대 모형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표적의 지름은 약 220m로, 청와대 건물은 표적 정중앙에 위치한 형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6년 평양에서 동남쪽 약 10km 지점의 포격훈련장에 유사 청와대 모형을 만들었고, 그해 12월 이 모형을 습격하는 훈련에 대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모형은 불에 탄 흔적만 남긴 채로 그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VO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청와대 모형 건물 근처 150m 지점에서 대형 추가 표적이 만들어졌지만, 청와대 모형을 정중앙에 두고서 표적을 그린 적은 없었다.

이를 두고 닉 한센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위성사진 분석가)은 "해당 장소가 포격 훈련장인 만큼 조만간 청와대 모형에 대한 포격훈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점차 군사적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오고 있다. 우리 정부를 향한 일종의 시위 행위다.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 분 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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