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프로풋볼(NFL)만큼은 예정대로 9월에 개막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 국민들은 달리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튼홀 대학교 스틸먼경영대학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6%가 올 NFL 시즌이 예정대로 개막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고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전했다. 36%만이 예정대로 시작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미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의료 전문가들이 NFL 시즌 개막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8 %에 불과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NFL을 비롯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프로축구 등 주요 스포츠 리그 리더들과의 회의에서 NFL은 예정대로 9월에 개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른 스포츠도 8월에는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미국 국민은 트럼프의 기대와는 달리 스포츠의 조기 재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762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6 % 포인트다. 

한편, 미 행정부 COVID19 대처 지휘를 맡고 있는 앤소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정치 프로그램 '굿 럭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 스포츠를 재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무관중 경기와 선수들의 호텔 격리를 제안했다.

파우치 소장은 경기장에는 누구도 오지 않아야 하며 큰 호텔에 선수들을 수용해 계속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도 매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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