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10만여 가구가 소득조회 완료 후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16일부터 재난긴급생활비 현장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신청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서울 전역 동주민센터에서 현장접수가 시작된다"며 "기존 온라인 접수와 찾아가는 접수도 병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접수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며 "개인정보제공동의서에 가구원 전체 서명을 받도록 돼 있으므로 미리 작성해 방문하면 빠른 접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을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장애인을 위해서 찾아가는 접수도 병행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긴급생활비 30만~50만원을 지급한다. 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등 생활안정지원 대상자 외 주민에게도 긴급생활비를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16일 기준으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금액은 총 2069억 원으로 파악됐다. 신청가구수는 60만여가구를 넘어섰다. 이중 약 10만 가구가 지급받은 상태다.

온라인 신청자 중 40대가 22.6%(12만4762명)로 가장 많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0대가 20.3%(11만2029명) ▲50대 20.6%(11만3648명) ▲30대 18%(9만9652명) ▲60대 18.3%(6만4538명)로 뒤를 이었다.

가구원수는 1인가구가 36.2%(19만974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인가구 22.2%(12만2672명), 3인가구 18.5%(10만2086명), 4인 가구 17.9%(9만8692명) 순이었다.

자치구별 신청 인원을 보면 관악구가 4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 3만7000가구, 노원구 3만2000가구, 은평구와 송파구가 각각 3만1000가구로 높게 나타났다.

지원금 선택은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 42.7%, 선불카드 57.3%로 선불카드 신청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시는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으로 받으면 10% 추가 혜택이 있는 만큼, 제로페이 가맹점을 통한 모바일상품권 사용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청은 다음달 15일까지이다.

현장접수 역시 온라인 접수와 동일하게 5부제를 시행한다. 신청자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에 따라 평일(월~금) 해당 요일에만 접수할 수 있다.

현장접수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고 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와 마찬가지로 지급 여부가 결정되면 문자로 통보되며, 신청접수 후 7일 이후 지급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웠던 시민들이 현장접수로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기간제 근로자 인력 656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서울시 3종 복지관(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및 생활관리사 등 인력이 해당 권역 동주민센터에 지원된다.

시도 복지정책실 및 복지재단 직원 총 249명을 동주민센터 현장에 파견해 시행초기 우려되는 혼잡방지와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오늘부터는 동주민센터 현장 접수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접촉방지 및 감염예방을 위해 5부제 실시 및 접수 창구 다양화, 신속한 접수를 위해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철저히 준비 중이다"라며 "신청한 시민이 서울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를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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