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세포가 노쇄해서 파괴되면,’분열’이라는 생물학적 동력으로 감쪽같이 동일한 새로운 세포가 태어난다. 육체의 여러 세포는 ‘죽음과 삶’의 반복에 따라서 신선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노화현상’이란,여러 세포의 위축현상이다. 그리고 숙명적인 유전자의 구조로 말미암아 생기는 현상이다.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의 생태계 균형을 보면,삼각형인 피라밋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을 그 꼭대기로 해서 그 밑에 동물의 세계,식물의 세계,그리고 맨밑바닥에 박테리아(세균)의 세계가 자리잡고 있다.

동물의 균형은 육식동물이 1이라면 초식동물은 6의 비율로 유지되고 있다. 즉 육식동물 한 마리가 초식동물 여섯 마리를 잡아먹고 사는 셈이다.현재 사람의 수명이 늘어나고 인구가 많아져,그 꼭대기에 있는 사람층이 불어나서 피라밋이 네모꼴로 뒤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은 지구의 파괴를 의미하고,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징조가 아닐까 추측하는 생물학자도 있다.삶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우주의 신진대사다.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둥물계의 생존경쟁,전쟁·전염병·질병·사고 등으로 인한 사람의 죽음은,생태계의 철칙으로서 결코 예외일 수는 없다.죽음에서 새로운 생물이 태어났다가,다시 멸망해 간다. 따라서 이런 우주의 현상은,지구의 생태계를 신선하고 조화가 잡힌 균형을 유지해가는 현상인 동시에,여러 생물을 파괴하는 조화이기도 하다.이런 생태계의 원리는,우리들 인간의 육체에도 적응된다. 육체의 여러 세포는 반복되는 ‘죽음의 삶’의 순환에 따라서,제가끔 세포의 생명력과 신선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사람의 수명은 70세,개는 15세라는 식으로,여러 세포에도 적혈구는 120일,백혈구는 3일이라는 식의 일정한 수명이 있다.

여러 세포가 노쇄해서 파괴되면,’분열’이라는 생물학적 동력으로 감쪽같이 동일한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는 것이다.노화현상은 서서히 여러 세포를 파괴해 간다. 노화는 자연에 따른 우주의 철칙이기는 하지만,노화를 어떻게 늦출 수 있느냐에 따라서,즉 노화에 따라 생기는 여러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장수의 비결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오늘날 우리는 건강이나 수명을 얘기할 때,습관처럼 의학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어쩔 수 없는 타당성과 아울러,민망할 정도의 허점도 인식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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