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원흉인 중국이 자국 방역에 대해 자화자찬하자 세계 곳곳에서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로이터통신은 중국 네티즌들과 태국, 대만, 홍콩, 베트남 네티즌들이 온라인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작은 태국 한 모델의 SNS였다. 모델 위라야 수카람은 자신의 SNS에 ‘코로나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코로나19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발원설’은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된 주장이다. 해당 연구소 측은 이를 부인한 상태다.

이에 중국 네티즌이 발끈했다. 해당 주장을 비판하며 “위라야 수카람이 과거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태국 네티즌들은 “언론의 자유”라고 맞섰다.

곧이어 대만과 홍콩, 필리핀 네티즌들이 태국 편을 들며 전투 범위가 확대됐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조슈아 웡은 SNS에 “자유를 사랑하는 태국 친구들과 함께하자”는 글을 게시했다.

대만 네티즌들은 태국과의 ‘버블티 동맹’을 선포하며 거들었다. 필리핀 네티즌은 중국의 남중국해 세력 확대 야욕을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SNS에 게시된 관련 글만 수백만 건에 달한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가 중국과 그 주위 이웃들 간의 오래된 긴장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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