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병·의원, 약국 등이 문을 닫아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당황하기 마련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119 같은 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묘나 나들이 도중 골절상을 입었을 때는 골절 부위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나면서 부러진 경우라면 출혈이나 감염이 안 되도록 멸균 거즈나 패드로 덮고 압력을 가해 지혈 시켜주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인 경우 그대로 환자를 유지하고 119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명절 때 자주 일어나는 사고로는 손가락 등에 상처가 나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 주부들의 경우 음식을 장만하다 손가락을 베여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심하지 않을 경우, 지혈제를 뿌리거나 적당히 소독을 하면 된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상처부위를 빨리 차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붉어지고 따금따끔한 정도는 표피화상으로 며칠 내 자연 치유된다. 그러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물집이 생기면 진피까지 손상된 것으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환부를 거즈로 살짝 덮고 물집은 2~3일후에는 흡수되므로 터뜨리지 않는다.

음식물에 의해 탈이 나는 경우도 명절 때면 쉽게 일어난다.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어 설사가 날 경우 물과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식 후 급체에는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하루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소금물을 몇 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발시키는 방법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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