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관절염이란 관절염을 주로 일으키는 전신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관절염의 특징은 만성 염증성 활막염으로서 우리몸의 말단관절을 대칭적으로 침범하며,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을 파괴시키고 관절 기능을 소실하게 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유병률은 성인 인구의 대략 1% 정도에 해당하며 발생 연령은 30대에서 40대에 많이 발생한다. 남녀 모두에서 발생하고 남자 보다 여자가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발병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일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자가면역 질환으로서 인체백혈구항원(HLA: human leukocyte antigen) 유전자와 연관성이 있으며 특히 HLA 유전자중 DR4 유전자가 류머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 보호 작용을 해야 하는 면역세포들이 오히려 반대로 우리 몸의 세포나 조직을 공격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주로 관절염을 일으키지만 관절염 외에 다른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관절염을 일으키는 전신질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피로감, 식욕부진, 쇠약감 등의 만성 질환의 비특이적인 증상과 함께 서서히 발생하는 관절통증과 종창을 보인다. 대개의 경우 서서히 발생하지만 약 10% 정도는 급성으로 발병하기도 한다.주로 침범하는 관절은 손목이나 손가락(근위 수지관절, 중수지관절) 관절, 발 관절이며 심한 경우에는 어깨, 팔꿈치, 무릎관절, 고관절처럼 활막이 많은 관절을 침범한다.

초기 관절 증상으로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관절의 경직을 보이며 이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염증성 관절염에서 공통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주로 아침에 더 뻣뻣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활막과 관절 주위 조직의 부종에 의해 일어나며 아침에 일어날 때 모든 관절 마디가 뻣뻣함으로 인해 관절 운동 장애를 일으키지만 낮이 되면서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이 아침경직이 있다가 풀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류머티스 관절염이 얼마나 호전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관절염의 존재 여부는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고, 눌러서 통증이 인지되는 관절압통이 있으면 관절염이 있다고 보면 된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지속되면 활막세포들이 증식하게 되고 혈관들이 자라나 활막이 두껍게 변하게 된다.

이는 겉으로 만져지며 주로 초기에는 손가락이나 발의 작은 관절에서 관찰된다.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활막이 증식하면 관절 삼출액이 생기면서 관절이 붓고 관절을 구부리면 관절내의 압력이 올라가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특히 무릎에서는 삼출액이 많이 생겨 무릎 뒤 오금으로 삼출액이 빠져나가 혹과 같은 낭종을 일으키기도 한다.관절염이 진행되면 점차 관절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의 변형을 일으킨다. 이는 염증으로 인해 관절연골과 관절 주위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일어난다. 관절변형은 특히 손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 잘 일어나며 발병 후 2년 이내에 약 10%의 환자에서 관찰할 수 있다.점차 관절연골이 파괴되면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기고 부분 관절 강직이 발생되면서 관절이 굳어져 구부러지는 관절구축이 병발된다. 더욱 병이 진행되면 관절은 더욱 굳어지고 나중에는 완전히 관절이 굳어지는 강직상태가 된다.
<자료제공: 경희의료원 동서관절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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