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0.03.13. [뉴시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0.03.13.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총선 이후인 17일 "(공천에 대해) 제 능력이 모자랐다. 큰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김 전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태구민 당선인의 선거 사무소에서 "선거 쓰나미 속 태 후보는 살았지만 많은 분들은 그러지 못했다. 여러분들도 아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겠지만 제 심정은 갈갈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태 당선인을 서울 강남갑에 공천했다. 태 당선인이 선택을 받았고, 김 전 위원장은 "태구민이 왔기에 희망을 찾는다"면서 "태구민을 선택한 강남구민들은 위대한 여러분들이다. 절벽같은 데서 여러분이 태구민을 구했다. 강남구민의 자존심이 대한민국 살릴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 후 책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지금 얘기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래통합당계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84석, 비례대표 19석을 확보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계에서는 180석을 가져간 상태다. 이에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김형오 전 위원장에 대한 문책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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