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광진구을에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04.16.[뉴시스]
21대 총선 광진구을에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04.16.[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청와대의 대변인을 지낸 전직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됐다.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기준 10만8576표 가운데 5만4210표(50.3%)를 받아 5만1464표(47.8%)를 받은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고 씨는 지난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지난 2012년 KBS 노동조합 등에 소속돼 활동했다. 그러던 2017년 1월, KBS에서 사직한 이후 민주당의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해 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청와대 부대변인직을 받았다. 지난해 4월부터는 김의겸 전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하자, 청와대 대변인이 됐다.

지난 1월15일, 고 씨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변인직을 사퇴한 이후 2주 만에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달 26일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오 후보와의 총선 빅매치에서 무려 2746표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고 씨가 출마했던 광진을은 이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5선을 했던 지역구다. 지난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보진영이 24년간 승기를 잡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 씨는 선거 결과 발표날인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사무실에서 당선 확정 소식을 듣고서 “어려운 싸움이었고, 힘든 시간이 많았다. 무엇보다 전국에서 함께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동료 의원들이 많아져 매우 기쁘다.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제 손을 잡아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가 많이 무겁다.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일하는 민생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주민까지 진심을 다해 섬기겠다. 앞으로 광진 주민 모두의 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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