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공장.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에 인력을 급히 파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입국제한 조치, 셧다운이 진행하는 등 악화되는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해 진행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200명의 기술인력을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파견했다.

사측은 유럽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수주한 배터리 공급을 위해 폴란드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폴란드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로 인력을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거주하는 한국 교민의 단체 귀국 등을 위해 폴란드 정부가 특별기를 승인하면서 LG화학은 폴란드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폴란드로 되돌아가는 이 항공기편으로 인력을 파견하게 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지난 5일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작업을 위해 전세기를 띄워 직원 300여 명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코마롬 제2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제2공장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 등을 거쳐 2022년 초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필수 인력이 공사현장에 투입되지 않아 기업들이 실시한 조치다.

이러한 인력 파견의 배경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조치로 보여지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불확실성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요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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