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624명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 3월3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서울시도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24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새롭게 추가된 환자는 없다.

서울시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 3월3일 이후 47일 만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지역은 일주일째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어제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최근 2주간 큰 비중 차지한 해외입국자들의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한 덕분에 신규확진자가 감소했다"며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어서 집단감염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확진자 624명 중 318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이고 나머지 304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코로나19 완치판정 후 재확진 판정을 받아 재입원한 사람은 총 9명이고, 재입원 후 다시 퇴원한 사람은 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사망자는 2명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62명의 확진자가 나와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42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송파구·서초구 37명 ▲구로구 35명 ▲동대문구·동작구 31명 ▲은평구 28명 등을 기록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246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8명을 기록했고 이외 ▲구로구 교회 관련 41명 ▲교회·PC방·요양보호사 등 동대문 관련 28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에서 10만2531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9만727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5259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보다 1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1만67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2324명은 격리 상태이며 8114명은 퇴원했다.

전국 및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지침에 따라, 서울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방침이다.

나 국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아직 진행 중이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위험요인은 여전히 있다. 일부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있었다. 여론조사 통해 파악한 서울시민 의견도 '성급히 거리두기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조절해 5월5일까지 16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서울시도 함께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 중단한 공공시설 중 유흥도가 낮은 시설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실외 밀집시설도 제한적으로 운영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불요불급한 모임, 외출, 행사는 자제하길 권고한다. 필수적인 시험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흥시설, 학원, 종교 등에 대해서는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운영중단에서 운영자제 권고로 완화하고, 운영할 경우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방역지침 준수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체적인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관련한 매뉴얼 지침은 지금 자세한 내용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추후 말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체계로 변화하는 과정이므로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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