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료 박람회인 '바이오USA'(BIO Digital)에서 서울 세일즈에 나선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바이오USA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료 분야 산업 박람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올해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6월8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서울에 소재한 우수한 바이오·의료 창업·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책을 가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USA 기간 동안 글로벌 제약 시장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잠재 투자가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바이오USA에 참가할 서울 소재 바이오기업 15개사를 모집한다.

21일 0시부터 5월4일 오전 9시까지 전용 웹사이트에서 접수하면 된다. 서울에 본사가 있는 바이오·의료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시는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별로 맞춤형 개별 인터뷰를 통한 투자유치 전략 수립하고 영문 IR(기업활동) 자료 작성과 피칭(프리젠테이션) 코칭 등 투자유치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투자가와 본격적인 온라인 미팅에 앞서 최대한 기업의 경쟁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글로벌 벤처캐피털·액셀러레이터를 초청,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온라인 부트캠프(Boot Camp)를 진행한다.

부트캠프는 벤처캐피털 관계자나 직접 회사를 창업해 성공한 기업가를 초청, 그들로부터 자금유치와 홍보 등 실용적인 강의를 듣는 훈련 과정이다.

시는 투자유치 컨설팅과 교육·훈련을 바탕으로 바이오USA 기간 중 진행되는 잠재 외국투자가와의 1대1 온라인 미팅 이벤트(BIO One-on-One Partnering)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오USA 참가 이후에도 서울시 외국인투자 유치 촉진기관인 '인베스트서울센터'를 통해 잠재 투자가와의 1대1 온라인 화상 상담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실제 투자유치가 성사될 때까지 지원도 이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의 창업·중소기업들의 발목은 묶여있지만 국내 보건의료 시스템의 경우 전 세계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제적·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확대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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