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태어나서 74살까지 사는 동안 남자는 대략 30%에서 암이 발생하고, 여자는 20%에서 발생한다. 일생 동안 남자는 3∼4명 중 1명, 여자는 5명 중 1명이 암 진단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 남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 폐, 간, 대장의 순이고, 여자는 위, 유방, 자궁, 대장, 폐, 간의 순이다. 이 가운데 위암, 간암, 자궁암 등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은 증가하고 있다.

위암이 감소하는 이유는 주요 원인인 염분 섭취, 젓갈, 태운 음식 및 뜨거운 음식 섭취가 감소되는 것과 관련이 있고, 간암의 감소는 비(B)형 및 시(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률이 저하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자궁암 사망의 감소는 원인의 감소라기보다는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폐암의 80∼90%는 장기 흡연이 원인이기 때문에 흡연율이 준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폐암 발생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앞으로 발생이 증가하게 되는 암인 대장암, 유방암과 식도암 및 신장암이다.

이들 암의 공통점은 어떤 특정 발암물질이나 유전 또는 감염이 아닌, 바로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되어서, 그리고 운동을 안 해서 생긴다는 점이다. 칼로리 섭취가 많아지는 우리의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의 신체활동 저하는 또 다른 만성질환인 당뇨, 심장병 등과 함께 새로운 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암효과가 있다는 녹차, 상황버섯 등을 즐겨 마시며,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면 질겁을 하고 먹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이유들은 많이 먹어서 암이 발생하는 위험성과는 거의 비교도 되지 않는다. (자료 제공 : 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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