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거나 천천히 마시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술의 흡수 속도는 떨어져 빨리 취하지 않을 뿐이지 결국 흡수되는 술의 양은 같다. 오히려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많이 먹으면 술의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 걸린다. 또 주로 먹는 안주인 등심, 삼겹살, 오징어, 땅콩, 해물에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과 소금 성분이 많기 때문에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술을 마신 다음 빨리 깨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요즘 체내에 흡수된 술을 빨리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여러 종류의 음료와 약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술의 대사를 빨리 시키는 작용이 있다. 사람에 따라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효과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필요할 때 써도 되지만 너무 믿지는 말라고 전문가는 권한다. 술을 마시기 전에 위를 보호할 목적으로,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다.그러나 이것은 더 나쁠 수 있다. 대부분의 약물들은 모두 간에서 분해가 되며, 알코올 또한 간에서 분해가 된다.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간의 분해 효소 체계에 한꺼번에 두가지 약물을 투여하는 결과가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경우 각종 항생제, 진통제, 신경 안정제 등의 혈중 약물 농도가 일정치 않게 돼 원하지 않는 작용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위는 보호할 수가 있지만,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동을 막기 때문에 실제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20% 정도 높아지게 되어 더 취할 수 있다.(자료 제공: 서울 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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