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대전 동구 장철민 후보, 중구 황운하 후보, 대덕구 박영순 후보 지원유세를 하자 황운하 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4.10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대전 동구 장철민 후보, 중구 황운하 후보, 대덕구 박영순 후보 지원유세를 하자 황운하 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4.10 [뉴시스]

 

[일요서울] 경찰 고위직 신분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해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당선인의 직위 문제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이 "특이한 사안"이라면서 "책임기관의 판단이 나오면 그에 의거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20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현직 치안감인 황 당선인의 면직 처리와 관련해 "현재 공무원 관련 규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아주 특이한 사안"이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헌법과 국회법에서 정하는 바와 정부 내 훈령에서 정하는 것에서 조금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며 "국회 사무처나 인사혁신처 등에 질의를 하고 그 의견을 토대로 검토해 합법적, 합리적 결정들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법상 신분에 관한 심사가 이뤄질 것이고, 국회 차원의 판단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권위 있는 책임 기관의 판단이 나오면 그 판단에 의거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황 당선인의 면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황 당선인은 지난 1월15일 의원면직을 신청한 이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황 당선인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관련 재판에 넘겨진 상태인데, 경찰은 공소 제기 상황에서의 결격 사유 등을 고려해 면직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황 당선인은 당선인과 경찰공무원 신분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인 신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 당선인의 직위 관련 문제는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 전인 5월29일까지 면직 처리 등이 이뤄지면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임기가 시작되는 5월30일부터는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직위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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