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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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지난 19일 정부는 일부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동시에 미뤄졌던 채용 및 자격증 시험은 운영을 재개하거나 허용키로 했다. 다음날 현대모비스와 카카오는 각각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모집과 인턴십 모집을 시작했다.

이렇듯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재개되는 모습이지만 대다수의 기업은 여전히 채용시기를 가늠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채용이 위축된 가운데 기업 3곳 중 1곳 이상은 하반기 채용도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알바앱 알바콜이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총 284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2020년 신입채용 시기전망’에 대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2020년 신입사원 예정 모집시기”에 대해 질문한 결과(단일선택) ▲‘9월 이후로 예상만’ 한다는 답변이 50.4%로 가장 많이 되돌아왔다.

▲‘1분기에 이미 진행’(9.9%) 했다고 밝힌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고 ▲‘4월 중 진행 예정’이 6.6%, 이어서 ▲‘5월’(5.8%) ▲‘6월’(9.5%) 등 상반기 내에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곳은 31.8%에 그쳤다.

반대로 ▲‘7월’(9.5%)과 ▲‘8월’(8.3%) 그리고 앞서 ▲‘9월 이후로 예상만’(50.4%) 하는 기업 비율을 더하면 하반기 이후 채용을 고려 중인 곳들은 68.2%에 달했다.

이렇듯 응답기업 3곳 중 2곳은 올해 신입사원 모집시기를 하반기로 내다보고 있었다.

문제는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다음으로 “코로나 여파로 귀사의 연간 채용 계획은 어떻게 달라지셨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중복선택) ▲‘하반기 채용도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이 33.2%로 1위에 득표하며 앞선 예상의 불확실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비율은 ▲중견(29.8%) 및 ▲중소(33.9%)기업보다 ▲대기업(37.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채용을 연기’, 즉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비율은 10.0%에 그쳤다.

다음으로 ▲‘채용 규모 감소’(19.0%) ▲(상반기) ‘채용 중단’(9.2%) ▲(상반기) ‘채용 취소’(7.5%) 등의 응답들이 이어졌고, ▲‘신입채용 취소, 경력직만 수시충원’(6.5%) 그리고 ▲‘인턴모집 취소’(4.2%) 등 애꿎은 예비 신입과 인턴사원들이 날벼락을 맞은 모습들도 포착됐다. 모두 ‘채용규모 감소’를 아우르는 응답으로, 이들 답변을 더하면 46.4%에 달했다.

종합하면 기업들이 상반기에는 채용 연기와 중단 사태를 맞으며 채용규모를 줄였다면, 하반기 채용 진행여부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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