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성 망막증(central serous retinopathy, csr)은 보통 젊은 남자에게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망막 색소상피층의 작은 결함으로 망막의 모세혈관으로부터 삼출액이 스며나와 초점을 맺는 부분 바로 아래로 누출되어 고이게 되는 경우 발생한다. 망막에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인 초점이 맺히는 가장 가운데의 중요한 한 점이 있으며 이를 황반부라 하는데 바로 이 아래에 위에 설명한 병이 생기게 되면 황반부가 위로 부어올라 솟게 된다. 증상은 시력감퇴가 일어나며 이는 밝은 빛에 노출되면 더 심해지고, 흔히 어두운 점이 가린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안과적인 검사상 황반부의 반사가 줄어들고, 황반반사륜의 확대(부종에 의함)가 관찰되며, 황반부 망막의 박리를 볼 수 있다. 특수검사인 형광 안저혈관조영촬영술상 색소상피를 통한 형광물질의 누출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형광안저사진에서 나타난 누출점을 레이저 광선으로 응고시켜 누출을 막는 방법이다. 레이저 치료 시기는 환자 개인의 사정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는데 너무 시기가 늦어지면 망막중심부에 회복할 수 없는 흉터가 생겨버려서 레이저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

모든 질병의 치료에서와 같이 이 병도 시력회복에 대한 확실한 보장은 없으나,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으로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며, 자연 치유가 안 될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중심성 망막증의 예후로 드물게는 중심부 시력장애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주변부 시력은 유지되므로 특별히 좋은 시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을 느끼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양쪽 눈에 영구적인 중심부 시력장애로 독서나 정밀작업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약(저시력)보조기기, 즉 확대경, 시약자특수안경, 폐쇄회로 확대 텔레비전, 녹음기, 큰 활자로 찍힌 인쇄물, 강한 조명 등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자료 제공: 서울 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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