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전염병 코로나19의 장기화 조짐에 따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시 멈춤’을 실천하고 있는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인 힘내라 콘서트(이하 힘콘)를 네이버로 생중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힘콘’은 코로나19로 예정된 공연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어 타격을 입은 공연단체 및 예술가 집단을 위해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 대관을 비롯하여 제작비, 중계비용 등 일체를 지원한다. 힘콘은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관 취소 공연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공모를 진행해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총 12팀을 선정했다.

지난 3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공동 주최로 진행한 ‘아우내의 새’ 공연에 이어 4월 첫 생중계 공연으로 2인조 록밴드인 ‘빌리카터 콘서트’가 지난 4월7일 포문을 열었다. 2015년 데뷔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빌리카터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여러 장르를 경계 없이 녹여내는 특유의 음악스타일로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10일에는 신스팝을 기본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 아도이의 ‘VIVID 콘서트’가 생중계 돼어 전자음악과 재즈적인 음악요소와 비주얼 아트를 공연의 주요 부분으로 선보인다. 오는 4월21일에는 실험적이고도 유니크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4인조 밴드 DTSQ의 ‘Neon Coloured Milky Way’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명의 영화와 드라마를 무대화한 뮤지컬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4월16일에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가 중계되었고 오는 4월24일에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주요 출연진들이 출연해 작품 및 넘버를 소개하고 관람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17일에는 중년과 젊은 남성 단 2명이 독특하고 탁월한 성격 창출과 호연을 통해 반전과 대립, 적막이 오고가는 특색 있는 연극공연 ‘흑백다방’이 진행됐고  오는 4월 28일에는 농인과 청인이 무대에서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인정받는 클래식 오페라 공연 ‘오페라 옴니버스’가 오는 4월24일에  카르멘, 라트라비아타, 리골렛토, 일 트로바트레의 주요 아리아 및 중창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성악가들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는 4월27일에는 피아노와 기타 반주에 맞춰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이자 크로스오버 최정상에 있는 포르테 디 콰트로가 선사하는 진심 어린 위로와 감동을 전해 줄 ‘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 Only for You’가 중계된다.

더불어 오는 4월21일에는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했다. 

신나는 과학 버라이어티쇼인 ‘허풍선이 과학쇼 시즌 2 - 마리퀴리 vs 아인슈타인’을 통해 TV속 과학자들과 함께 미션을 해결하며 과학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힘콘을 준비한 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어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단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계신 시민들을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하였다. 무대가, 객석이 없어져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한 이번 ‘힘내라 콘서트’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힘콘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지난 4월7일부터 오는 5월 말까지 다시보기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