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푸드] 저자 리사 모스코니 / 역자 조윤경 / 출판사 홍익출판사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인체의 감각과 운동신경을 관장하는 뇌는 문제가 생겨도 즉각적으로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수없는 신경의 종합적인 판단을 주관하고 선택을 하게 만드는 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체가 노화할수록 뇌 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와 인지력 상실을 완전히 멈추게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매끼 식사 종류만 달리해도 뇌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제 혀가 좋아하는 음식을 입에 무심코 집어 넣는 일차원적인 행동을 버리고 뇌건강 유지를 위해 건뇌식품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난해 연말에 홍익출판사에서 출간한 저자 리사 모스코니의 ‘브레인 푸드’에서는 뇌가 원하는 음식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간이 노화되어 무심결에 찾아오는 암이나 심장질환, 당뇨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성인병을 완전히 막을 수 는 없지만 우리가 먹는 식품은 뇌와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어 뇌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라고 짚어준다.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뇌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심한 책이다. 

책은 우리가 섭취해야 하거나 거리를 두어야 할 음식의 리스트를 구체화하고 거론된 음식의 영양소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식습관을 통해 뇌 건강 상태를 가늠하게 하는 테스트를 소개하고 신경영양학 연구에 따라 과학적으로 설계된 24가지 레시피를 수록해 독자들이 쉽게 식단에 응용하도록 도왔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싶거나 뇌 기능의 노화와 뇌 질환에 가족력이 있는 이들을 위해 고완된 프로젝트와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신경과학자이자 영양학자다. 현재 신경학과 부교수로 근무했던 코넬의과대학에서 최초로 건립된 ‘알츠하이머병 예방 클리닉’을 운영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측면과 관련된 신경과학과 핵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으며 뉴욕대학 의과대학에서 알츠하이머 가족력 연구프로그램 팀장을 역임했고 뉴욕대학의 영양 및 뇌 적성 실험실을 설립한 장본인이다. 현재도 식단과 영양,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기억력을 돕고 뇌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 중이며 또 다른 저서로는 ‘THE XX BRAIN(여성의 뇌 건강을 위한 놀라운 과학)’ 등이 있다.

책은 크게 3가지 스텝으로 나뉘어 전반적인 뇌 건강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인지력을 상승시키는 음식단계에서 뇌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스텝1에서는 현대인은 누구나 불안하게 다가오는 뇌 건강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가정하면서 인간의 뇌는 생각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단백질을 고려한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 위주로 식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뇌를 위한 최고의 식단을 소개하면서 음식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를 짚어주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스텝2에서는 인지력을 향상시키는 음식을 다룬다. 건뇌식품을 소개하고 양보다는 질에 신경쓰는 식단을 고려해 일주일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스텝3에서는 뇌를 위해 영양이 풍부한 식단이란 무엇인지를 짚어주면서 뇌 증진 조리법과 신경학적으로 돌보기 단계를 세 부분으로 소개한다. 

특히 책에서 저자는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상호작용은 복잡하게 이뤄지는 영양소간의 협력 시스템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과도한 영양제 복용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DNA에 희귀한 유전적 돌연변이가 일어나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1%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중에 더 상세하게 다루겠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절대다수는 이러한 돌연변이를 동반하지 않는다. 나머지 99%의 경우 유전뿐만 아니라 생활방식에 의해 실제 발병 위험이 결정된다”고 전하면서 일상의 생활 습관과  뇌 건강의 상호 작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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