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저자 나는 미래다 방송제작팀 / 역자 권용중 / 출판사 보아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얼마전 한 강연회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독자들에게 생체모방 로봇 기술의 회장 토마스 페어슨은 “미래를 두려워 말고 기회를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했다. 신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무장된 미래라 할지라도 인간을 거친 결과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인공지능의 현주소와 미래는 우리 손에 이미 놓인 주어진 답에 불과할지 모른다.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얼마전 출간된 신간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는 중국 후난 위성 TV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나는 미래다’ 방송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은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기술 21가지를 제시하고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의 철학과 기술이 나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 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현주소와 앞으로 닥치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에 대한 생각을 다듬어 볼 수 있다. 

‘나는 미래다’ 방송은 후난 위성 TV와 비저너리 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한 과학기술 방송 프로그램이다. 2017년 7월30일을 시작으로 12회 분량으로 방송되어 위성방송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누적 시청은 3억5000만 건, 프로그램 리뷰식 동영상 시청을 1억  3000건을 넘어서 누적 이용 건수가 12억 건에 이른다.  

여기에 출연한 40여 명의 과학자와 기업가 중에 인공지능 부문 최고 투자유치를 세운 베이징 쾅스 과학기술 주식회사 창업자 인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 ‘천사입자’를 발견한 장서우청, 마법의 망토를 실현할 메타물질을 발견한 선전 광치고 등 이공 연구원 창업자 류뤄펑 등 을 비롯한 21명의 주역을 선정해 혁신기술 개발 과정과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 기술을 다뤘다.

구체적으로 책에서는 21가지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미래의 교육, 의료, 도시계획, 방송, 산업 현장, 일자리, 치안, 에너지, 금융, 가정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21명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담겨 있어 독자로 하여금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회를 어떻게 쟁취하며 만들어 갈지 방법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책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21가지 중에는 이미 현실화된 것들과 머지않아 현실화될 기술들이 점철되어 있다. 특히 알리바바그룹 기술위원회 의장 왕젠이 알려주는 미래 도시의 핵심 인프라 도시대뇌(City Brain),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수석 부총재 왕용동이 알려주는 감성 로봇과 개인비서 로봇, 공안부 제3연구소 수석 전문가 쉬카이가 알려주는 지문 인식과 범죄가 사라지는 세상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회사 ‘브레인코’의 창업자 한비청이 알려주는 생각만으로 모든 사물을 제어하는 마법, 이노벤트 바이오제약 주식회사 창립자 위더차오가 알려주는 암의 정복과 생물약, 쿠카 시스템 중국지역 CEO 왕장빙이 알려주는 산업 현장의 로봇팔, 중국 과학원 시안 광학 정밀기계 연구소 연구원 주루이가 알려주는 정밀 치료의 혁신을 이끌 혈관 앤트맨 심혈관 내시경, 유비테크 과학기술 주식회사 창업자 겸 CEO 저우젠이 알려주는 인간을 닮은 반려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능도 인상적이다. 

책에 일부분에서 마이크로스프트 글로벌 부총재인 왕용동은 인공지능도 느끼고 창작하며 인간과 교류 할 수 있는 존재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질병의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희망을 얻고 있다. 루게릭병 환자가 안구마우스를 통해 기초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두 다리를 잃은 소년이 스마트 의족을 이용해 다시 달릴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이런 모든 노력의 기본 취지는 불가항력적인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점차 줄여주고, 그들이 최소한의 편안한 삶을 되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전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이상한 놈등이 온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조동의 시대는 끝났다’, ‘창업부터 운영까지 단계별로 실천하는 SNS마켓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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